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8

[어답트 어 하이웨이] 우리 사회 속 소외계층에 대한 이야기(줄거리, 사회적 약자, 감상평) ‘어답트 어 하이웨이(Adopt a Highway, 2019)’는 로건 마샬 그린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장편 영화로, 에단 호크의 섬세한 연기와 함께 깊은 감정선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 사회에서 쉽게 잊혀지고 소외되는 이들의 삶, 특히 출소자와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를 중심으로 ‘돌봄’과 ‘연결’이라는 주제를 다룹니다. 영화 제목은 미국의 환경정비 프로그램 ‘Adopt a Highway’를 차용한 것으로, 고속도로를 입양하여 깨끗하게 하고 정비하듯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돌보는 행위를 상징합니다. 이 영화는 잔잔하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통해 관객에게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 연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출소자의 삶, 현실의 벽‘어답트 어 하이웨이’의 주인공 러셀 밀러는 1990년대 .. 2025. 4. 29.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정답이 아닌 인생의 과정을 찾는 수학자(줄거리, 성적지상주의, 감상평)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천재 수학자이자 탈북민인 주인공이 수학을 매개로 고등학생과 소통하면서, 성적지상주의에 찌든 한국 교육 현실을 섬세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학 문제 풀이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확장하는 이 작품은 현대 교육과 사회 시스템을 날카롭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성적지상주의, 그리고 영화 감상 후 느낀 점을 소개하겠습니다.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줄거리'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탈북 수학 천재 리학성(최민식)이 남한의 명문 사립고등학교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는 어느 날, 입시 경쟁에 지쳐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은 학생 한지우(김동휘)와 인연을 맺습니다. 지우는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상위 1%의 영재들이 모인 고등학교에 입학.. 2025. 4. 28.
이 세상에 남자가 단 한 명이라면? Y: 더 라스트 맨 - 디스토피아, 후기, 해석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는 수십 년 동안 인류 문명의 몰락 이후를 상상하며 다양한 작품 속에서 다루어졌습니다. 대부분은 생존을 위한 전투, 자원 쟁탈전, 무정부 상태 속 권력 다툼 같은 자극적 설정이 중심이었죠. 하지만 드라마 ‘더 라스트 맨(Y: The Last Man)’은 조금 다른 길을 택합니다. 생존 액션보다는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 구조 변화에 집중하며, 인류 대멸종 이후의 세상에서 여성들이 주도권을 잡는 모습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 같은 설정은 분명 흥미롭고 현대 사회에서 논의되는 젠더 이슈와도 맞닿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야기 전개가 다소 지루하다는 평이 이어지며 시즌2 제작은 취소되었습니다.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 생존에서 정치로‘더 라스트 맨’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전형적인 흐름에서 .. 2025. 4. 25.
낭만 그 자체, 편지를 다룬 영화 추천 - 『84번가의 연인』, 『시월애』, 『윤희에게』 여러분은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아직도 가끔 특별한 날에는 짧은 카드라도 써서 선물할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이 발전한 요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 받는 연락도 이메일은커녕 휴대폰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꾹꾹 진심을 눌러담아 쓰는 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더 적절한 단어를 찾는 일, 긴 시간 편지를 기다리고 열어보는 일에는 언제나 설렘과 낭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도 '편지'를 소재로 마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내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성과 문학성, 영상미까지 두루 갖춘 편지 소재의 영화 세 편, 『84번가의 연인』, 『시월애』, 『윤희에게』를 소개합니다. 1. 84번가의 연인(1987)『84번가의 연인』은 미국 .. 2025. 4. 24.
스릴러 덕후 미드 추천 (래빗홀, 더 나이트 매니저, 트루 디렉티브) 스릴러 장르는 긴장감, 반전, 그리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의 몰입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첩보와 음모, 조작이라는 테마는 시청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리하면서 지적 자극을 느끼게 합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스릴러 장르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첩보’, ‘음모’, ‘진실’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미드 세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각각 독특한 색깔을 가진 이 작품들은 현실을 반영한 첩보전,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서사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하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듭니다.1. ‘래빗홀(Rabbit Hole)’ 현대 사회에서의 ‘감시’와 ‘조작’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다룬 미드 ‘래빗홀(Rabbit Hole)’은 스릴러 장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2025.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