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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언터처블: 1%의 우정' 줄거리, 우정의 힘, 웃음 속 감동

by chacha5 2025. 5. 22.

'언터처블: 1%의 우정'
'언터처블: 1%의 우정'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2011년 프랑스에서 개봉해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실화 기반 감동 드라마입니다. 프랑스 최상류층 백인과 파리 외곽 빈민가 출신의 흑인 청년이 만난다는 설정은 그 자체로 눈길을 끌지만 영화는 이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냅니다. 장애, 인종, 계급이라는 민감한 요소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녹여내며 사람 사이 우정의 본질을 되묻는 영화입니다.

영화 '언터처블' 실화가 전하는 삶의 진심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압델 셀루라는 두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필립은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귀족 가문의 출신으로, 젊은 시절에는 스릴 넘치는 스포츠를 즐기는 자유로운 성격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경추 골절을 입고 사지가 마비되는 중상을 당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랜 재활 끝에도 그의 몸은 회복되지 않았고, 결국 가장 사랑하던 아내와도 사별하게 됩니다. 극심한 절망과 삶의 무의미함 속에서 그는 생존 그 자체를 의미 없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런 그의 곁에 예상 밖의 인물이 나타납니다. 영화 속에서는 세네갈계 흑인 청년 드리스로 등장하는데 실제 인물의 이름은 압델이며 북아프리카계 아랍인이었습니다. 그는 복지 수당을 받기 위해 형식적인 면접에 참석했다가 필립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는 교양도, 예의도 없고, 간병 경험도 전무했지만 오히려 필립은 그 점에 끌립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던 중에, 오직 압델만이 편견 없이 그를 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일상은 독특하지만 진짜 같고, 가볍지만 묵직합니다. 휠체어에 모터를 달고 시속 40km로 달리는 장면, 경찰 단속을 드리스의 입담으로 무사히 빠져나가는 장면, 담배를 권하며 “좀 살아 봐”라고 말하는 장면들은 모두 실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단순한 보호자-환자 관계를 넘어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됩니다. 필립은 그와 함께 있을 때 처음으로 웃음을 되찾았고, 압델 또한 필립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재정립하게 됩니다.

신분과 인종을 넘은 우정

이 영화의 핵심은 사회적 격차를 극복하는 ‘인간 중심의 관계’입니다. 필립은 파리 중심부 고급 저택에 살며 예술, 음악, 문학, 오페라 같은 고급 문화를 누리던 상류층 백인입니다. 반면 드리스는 빈민가 반드르유 출신의 이민자 2세로, 가족 구성원 대부분이 실직 상태에 놓여 있고, 자신은 전과자 신분으로 복지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둘의 삶은 지리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극단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성큼 들어섭니다. 필립은 드리스에게 교양을 강요하지 않으며 드리스는 필립을 동정하거나 특별 취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드리스는 그의 장애를 ‘장애’로만 보지 않고, 한 사람으로 대하며 농담을 던지고, 장난을 치고, 때로는 조언까지 합니다. 필립은 오랜만에 자신을 진짜 사람으로 대하는 타인을 만났고, 그 안에서 삶의 활력을 되찾습니다. 이들의 우정은 프랑스 사회 내 뿌리 깊은 계급주의와 인종 간의 장벽을 통쾌하게 무너뜨립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억지 감동으로 그리지 않고,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통해 조용히 그려냅니다. 드리스가 클래식 음악을 처음 듣고 혼란스러워하거나, 필립이 펑크 음악에 몸을 맡기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들은 단순히 웃긴 장면을 넘어서,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순간들입니다. 사회적으로 아무 관련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삶을 재구성하고, 서로의 단점을 보듬는 모습은 단지 우정 이상으로, ‘인간 존중’이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일깨웁니다. 결국 이 영화는 진짜 친구란, 진짜 사람 관계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묻습니다.

웃음 속 감동, 그리고 세계로 확장된 메시지

이 작품은 유머와 감동의 밸런스가 절묘한 영화입니다. 장애를 다룬다고 해서 지나치게 무겁지도 않고, 계급을 다룬다고 해서 사회 고발에 치우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유쾌한 순간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드리스의 직설적이고 과감한 말투, 필립의 냉소적이지만 따뜻한 눈빛은 관객에게 웃음을 주면서도 마음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도와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필립은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드리스의 삶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입니다. 드리스는 필립의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삶의 주체로 거듭나며 가족과 사회 속에서 새로운 위치를 찾게 됩니다. 이처럼 상호작용과 영향력의 흐름이 양방향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진정한 관계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 4000억 원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업사이드(The Upside)’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었고, 한국에서는 설경구·조진웅 주연의 ‘퍼펙트맨’이라는 유사한 설정의 영화도 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리메이크 열풍은 ‘언터처블’이 문화와 국경을 넘어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었음을 방증합니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단지 실화 기반의 감동 영화가 아닙니다. 사회적 격차, 장애, 인종이라는 경계를 넘어서 서로를 사람으로 바라본 두 인물의 진짜 우정을 담고 있습니다. 웃음이 있고, 감동이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관계에 지치고, 삶이 조금 무겁게 느껴질 때, 이 영화를 통해 당신도 ‘진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